관광객 아닌 도민 위한 ‘제주웰컴센터’

입력 2011-11-24 18:42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제주웰컴센터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웰컴센터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2556명으로 하루평균 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문의는 2만915건으로 하루평균 60건에 머물고 있다.

제주웰컴센터는 제주관광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44억원을 투입, 제주시 연동에 건립됐다. 이 센터에는 제주관광공사와 도관광협회 등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이동경로와는 무관한 장소인 옛 제주농업기술원 건물부지에 건립됨으로써 당초부터 기능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제주웰컴센터는 제주공항이나 항만으로부터 동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방문이 힘든 실정이다.

제주웰컴센터는 현재 회의실 등을 갖춰 시설대관 사업도 벌이고 있다. 시설대관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 598건에 달해 지난해 전체 대관건수 503건보다 16% 늘었다. 제주웰컴센터가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아닌 도민의 행사장소로 전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