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게 먹는 男, 대사증후군 위험
입력 2011-11-24 18:45
남성이 여성보다 달게 먹는 습관 때문에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만6992명(남 9831명, 여 7161명)을 대상으로 설탕, 잼류 등 첨가당 섭취 정도와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1998년부터 12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대사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는 경우로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첨가당은 식품 제조 또는 조리 시 첨가되는 설탕, 꿀, 물엿, 시럽 등을 말한다.
조사 결과 하루 평균 첨가당 섭취량은 1998년 13.1g에서 2008년 17.8g으로 10년 새 36% 증가했다. 남성 섭취량은 17.6g으로 여성(11.8g)보다 많았다. 조사 대상자 중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사람은 1896명(13.7%)으로 집계됐다. 특히 첨가당을 매일 22g 이상 섭취한 남성은 적게 섭취하는 남성(매일 8g 이하)보다 비만 위험이 28%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중성지방혈증과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각각 22%, 35%가량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22g의 첨가당은 잼 2티스푼,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 한 캔으로도 충족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식품 조리 시 설탕, 시럽 등을 적게 넣고 덜 달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