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청와대 불바다” 위협

입력 2011-11-24 18:38

북한은 24일 우리 군이 전날 연평도 포격도발 1년을 맞아 연평도 일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을 겨냥해 ‘청와대 불바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인용해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하루 전 조선 서해 5개 섬 지역에서 대규모의 반공화국 전쟁연습 소동을 벌였다”며 “우리 혁명적 무장력은 그 어떤 군사적 도발에도 대응할 결전진입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만일 또다시 우리 영해 영공 영토에 단 한발 총포탄이라도 떨어진다면 연평도의 그 불바다가 청와대의 불바다로 번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또 “지난해 연평도 포격전은 도발자들에 대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였다”고 강변하면서 “무모하게 덤비는 군부 호전광들의 가소로운 처사는 내외의 비난과 조소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연평도 훈련이 실시된 직후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혹한 정세의 요구로 보나, 북남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민심의 지향으로 보나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흥우 선임기자 h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