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최고 400원 인상… 서울 미장원 커트비 67% 껑충

입력 2011-11-24 18:38


다음주부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최대 400원 오른다. 올 들어 미용실과 대중목욕탕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28일부터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9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100∼400원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승용차 기준 7500원에서 7700원으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씩 인상된다. 서울춘천과 대구부산 고속도로는 400원씩 올라 6300원, 9700원이 된다.

국토부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를 올해도 동결하면 민자법인 수입 감소분에 대한 정부 지급금이 급증할 우려가 있어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자고속도로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요금을 조정하는데 지난해에는 물가안정 차원에서 동결했다.

이용료와 목욕료, 짜장면값은 올 들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지역 미용실의 여성 커트 비용은 평균 1만4909원으로 올 1월(8918원)보다 67.2% 올랐다. 부산은 같은 기간 7012원에서 1만2429원으로 77.2% 인상됐다. 이용실의 성인 남성 평균 커트 비용도 8224원에서 1만원으로 2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 상승 탓에 대중목욕탕 요금도 비싸졌다. 충남 지역의 성인 목욕료는 지난 10월 기준 4800원으로 올 초보다 1133원 올랐다. 울산(896원)과 광주(825원), 대전(933원)도 비슷했다.

짜장면값은 1∼10월 사이에 최대 700원가량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3833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고 인천(492원), 서울·강원(445원), 전북(378원), 제주(333원), 충남(300원) 순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원자재와 유가 상승을 고려해도 개인서비스 비용이 지나치게 오른 경향이 있다”며 “서민 의식주와 직결된 만큼 가격 상승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