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차 대부분 주행중 실내 일산화탄소 유입

입력 2011-11-24 22:57

현대차 그랜저HG 등 국내 판매 중인 대부분 차량에서 주행 중 차내에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최근 배출가스가 자동차 실내에 유입된다는 민원이 제기된 그랜저HG 3개 차종(2.4, 3.0, 3.3 GLS)을 조사한 결과 주행 중 일산화탄소 12.6~36.7ppm이 실내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시중에 출고된 지 3년 이내 차량 가운데 국산차 13종, 수입차 5종도 무작위로 선정해 실험한 결과 이들 차량에서도 대부분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5 GLS는 조사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입차 중에는 아우디 A6 3.0T GSL이 1.0ppm으로 검출량이 적었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 배출가스의 실내 유입에 대한 기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없다. 환경부는 노인요양시설, 도서관, 박물관, 산후조리원 등 일부 시설에 대해 일산화탄소 실내 기준치를 1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그랜저 차량에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를 적용해 실내 배기가스 유입을 완벽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