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돼지고기 수입 2배 이상 껑충… 쇠고기도 20%이상↑

입력 2011-11-24 18:27

올해 상반기 최악의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입이 배 이상 급증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이하 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상순까지 수입된 돼지고기는 총 32만9743t(검역 통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1889t의 2.17배 수준이다. 이 중 미국산 돼지고기는 12만9975t으로 전체 수입량의 39.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 4만1888t보다 210.3% 늘어난 것이다. 유럽의 돼지고기 수입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484t 수입되는 데 그쳤던 독일산 돼지고기는 올해 590% 급증해 2만564t을 기록했고 네덜란드산도 45.2%, 오스트리아산도 30.0%씩 늘었다.

쇠고기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해 25만3132t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9만4384t으로 광우병 사태 후 첫 10만t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올 4월까지 전국을 휩쓴 구제역 여파로 국내산 돼지고기, 쇠고기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 이유다. 그러나 올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내년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수입산 고기들의 국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내년 수입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