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미성년 성매매 혐의 재판에 클루니·호날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입력 2011-11-24 18:48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0)와 프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미성년 성매매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밀라노 법원이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인이 요청한 78명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2∼5월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의 10대 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에게 대가를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지난 12일 기소됐다. 엘마루그는 베를루스코니의 호화 빌라에서 벌어진 일명 ‘붕가붕가’ 파티에서 클루니를 봤고, 호날두와는 4000유로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 측은 “이 여성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음을 밝히겠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검찰 측도 이 파티에 참석한 여성 32명을 포함, 총 136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클루니는 “(유엔 평화대사로서) 수단 다르푸르 분쟁과 관련해 도움을 받기 위해 베를루스코니를 만났다”며 “총리가 파티에 초대했지만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에 참석해 관련 사실을 진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날두는 증인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