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 ‘손가락 욕설’ 러시아 여성 앵커 해고
입력 2011-11-25 00:53
러시아의 한 여성 앵커가 생방송 도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민영 REN TV의 앵커우먼인 타타냐 리마노바는 지난 1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회 의장직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자리는 직전 오바마가 맡았었다”고 말하며 왼쪽 팔을 뻗어 가운뎃손가락만 펼쳤다. 이후 리마노바는 러시아에서 스타가 됐으며, 뒤늦게 인터넷 동영상을 접한 미국인들은 “계산적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리마노바의 시선이 원고가 놓인 책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전파를 타지 않고 있다고 믿고 한 장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항의 표시와 함께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냉랭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