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수 공연 동시에 즐기는 ‘듀엣 콘서트’ 풍성

입력 2011-11-24 17:47


콘서트의 시즌인 12월이 다가왔다. 연인 혹은 친구와 공연장에서 연말 추억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리 예매 전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법. 특히나 올해엔 실력파 가수들의 합동 공연, 추위와 상관없는 실내 음악 페스티벌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통해 재조명 받은 가수들의 합동 공연이다. 김범수 이소라가 꾸미는 ‘김범수★이소라’는 두 가수의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만드는 콘서트.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지에서 이어질 콘서트는 겨울 향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공연으로 손꼽힌다.

감성 보컬 성시경 박정현이 4일부터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서울에서 열 ‘러브 콘체르토-그 해 겨울’ 역시 마찬가지다.

화려한 볼거리로 최고의 브랜드 공연으로 평가 받는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2011-형제의 난’ 역시 주목받는 합동 콘서트다.

공연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연말 콘서트 숫자가 35%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객 동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듀엣 콘서트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지난해 ‘세시봉 열풍’이 나가수로 이어지면서 공연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추위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다양한 뮤지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인도어(Indoor) 페스티벌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31일 저녁 7시부터 1월 1일 새벽 5시까지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릴 ‘카운트다운서울2012@타임스퀘어’는 연말 최대 규모 뮤직 페스티벌. 프랑스 일렉트로닉 뮤지션 브레이크봇(Breakbot)을 비롯해 국내 인디밴드 가을방학, 3호선버터플라이 등이 출연한다.

해당 행사 전날인 30일엔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카운트다운 판타지(CDF)’ 공연이 준비돼 있다. 정준일, 클래지콰이, 십센치(10㎝), 이승렬, 톡식 등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 기획사인 민트페이퍼 관계자는 “연말 대관(貸館) 싸움이 벌어지는 공연 시장에 (CDF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