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빅3’가 뭉쳤다… “새 스타 찾아라” SBS ‘K팝 스타’ 제작발표회

입력 2011-11-24 17:38


심사위원 면면만 놓고 보면 역대 최강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YG·JYP 엔터테인먼트를 각각 이끌어온 프로듀서 양현석과 박진영,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보아가 나서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 3곳은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통하는 명실상부한 한류 스타의 산실이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바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K팝 스타)’다. K팝 스타는 이미 지난 9월부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에서 해외 예심을 진행했다.

2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진 상황에서 K팝 스타에 과연 재능 있는 참가자들이 많이 모이기나 할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굉장히 뛰어난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지금까지 (Mnet ‘슈퍼스타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랑 계약을 맺은 적이 없어요. 왜냐면 계약하고 싶은 친구를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K팝 스타에선 이미 5명 이상 본 거 같아요. 어제 촬영에서는 심사위원 3명이 함께 만세를 불렀을 만큼 대단했던 참가자도 있었어요.”

이런 만족감을 표시하기는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현석은 “웬만해서는 저희 3명을 놀라게 만드는 게 불가능한데, 굉장히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보아는 “제가 원래 잘 안 우는데 저를 눈물 흘리게 만든 참가자도 있었다”고 했다.

K팝 스타는 후발 주자로서 ‘슈퍼스타K’나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과 비교가 불가피하다. 제작진이나 출연진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막상 촬영에 돌입하자 비슷한 포맷의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광경이 많이 연출됐다고 했다.

양현석은 “K팝 스타는 다른 오디션과 달리 탈락했을 친구들이 붙고, 결승에 올라갈 참가자가 떨어지기도 했다”며 “대중과 심사위원의 눈높이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지점이 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아는 “이 프로그램이 제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다 보니 제가 초등학생 시절 오디션 볼 때가 생각나게 되더군요. 저도 새로운 자극을 얻고 있어요.”

K팝 스타를 통해 시청자들은 ‘빅3’ 연예기획사의 스타 발굴 잣대와 훈련 과정 등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K팝 스타는 ‘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후속으로 다음 달 4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6시40분에 방송된다. 진행은 가수 윤도현이 맡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