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정우 하사 부모 단국대에 두번째 장학금

입력 2011-11-23 19:02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부모가 고인의 모교인 단국대에 올해 두 번째로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단국대는 23일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고인의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한 아버지 서래일(53)씨가 장호성 총장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올 초 학교를 방문, 생전에 학비 걱정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워한 아들을 대신해 1000만원의 장학금을 학교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서씨는 “명예졸업장을 받은 아들이 4년간 학비를 내는 셈으로 앞으로 1년에 1000만원씩 2년간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더 내겠다”며 “하늘에 있는 아들의 마음이 가벼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호성 총장은 “대학도 추가 재원을 마련한 뒤 ‘서정우장학금’ 규모를 확대해 고인과 부모의 높은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고인이 다녔던 천안캠퍼스 법학과 건물(사회과학관) 앞에서는 이날 고인의 부모와 학교 측 인사,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추모비는 오석과 화강석 재질로 가로 1m, 세로 0.5m, 높이 1.1m 크기로 전면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과 추모의 글이, 뒷면에는 고인의 약력이 새겨져 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