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겨울 고병원성 AI 유입 가능성 높아 비상
입력 2011-11-23 18:37
농림수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난달 철새 도래지 분변 및 야생조류 포획 검사를 한 결과 저병원성 AI가 4건, AI 바이러스에 걸렸다가 면역력이 생긴 철새에서 H5 항체가 10건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저병원성 AI나 항체 등이 검출되지 않았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9년부터 매년 ‘겨울철 철새 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AI는 철새가 옮겼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수는 99년 95만4000마리에서 지난해 145만2000마리까지 늘었다. 올해는 126만7000마리가 우리나라에 올 것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겨울 철새가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가금류 사육농가 1만1000가구에 장관 명의로 특별서한을 보냈다. 매주 한 번 이상 농장을 소독하고, 농장주는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과거 AI가 발생했거나 야생조류에서 항원·항체가 나왔던 집중관리지역(36개 시·군)에 대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농장별로 책임자를 지정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소독기 실시기록부가 없는 가금류 운반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