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챔프’ 듀발 Q스쿨 최종전 진출
입력 2011-11-23 21:30
1990년대 세계골프를 주름잡았던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40)과 리 잰슨(47·이상 미국) 등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 진출했다.
듀발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뮤리에타의 베어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Q스쿨 2차 예선에서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듀발은 다음 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150여명이 겨루는 최종전에서 상위 25위 안에 들면 내년도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듀발은 1997년 PGA 투어 미켈롭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01년 브리티시오픈까지 5년 사이에 13승을 거두며 1999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러나 2003년부터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 2004년 US오픈에서는 25오버파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는 등 한때 세계 랭킹 8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듀발은 “2차 예선은 처음이지만 정상으로 복귀하는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다시 2차 예선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드권을 놓고 듀발 외에 잰슨, 리치 빔, 숀 미킬 등 과거 메이저대회 챔피언들도 2차전을 통과, 최종전에 진출했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김비오(21·넥슨)가 최종전에 합류했다. 노승열은 2차전에서 8언더파 공동 4위를 차지했고 김비오는 2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또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2차전을 면제받고 최종전에 자동 출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