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소프트뱅크 강력선발·간판 타자 모두 빠졌다는데”… 삼성, 아시아시리즈 제패 부푼꿈
입력 2011-11-23 18:30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프로야구 정상 도전에 나섰다.
삼성 선수단은 23일 2011 아시아 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에 도착했다. 25∼29일 타이중과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는 한국·일본·대만·호주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가 흥행이 저조해 이후 2년간 열리지 않았고, 올해 다시 부활했다.
지금까지는 지바 롯데(2005년)-니혼햄(2006년)-주니치(2007년)-세이부(2008년) 등 일본팀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삼성과 SK가 각각 2005∼2006년, 2007∼2008년 우승에 도전했으나 2005년과 2007년 두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6년과 2008년에는 대만의 라뉴 베어스와 퉁이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일본), 퉁이 라이온즈(대만), 퍼스 히트(호주)와 격돌해 한국 대표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축배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치르며 16일간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차우찬, 윤성환, 저스틴 저마노, 덕 매티스 등 주요 선발 투수들이 빠졌지만, 핵심 전력인 불펜진은 누수가 없다.
삼성에 맞설 최대 라이벌은 역시 소프트뱅크다. 지난 20일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주니치 드래곤스를 격파하고 8년 만에 우승한 소프트뱅크는 막강한 타선과 짠물 마운드를 동시에 자랑한다. 하지만 데니스 홀튼, 와다 쓰요시, 스기우치 도시야 등 주요 선발진과 베테랑 타자 고쿠보 히로키와 마쓰나카 노부히코가 부상과 피로누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 삼성의 우승전선에 파란 불이 켜졌다.
하지만 홈 이점을 가진 대만의 퉁이와 올해 중국을 대신해 처음 참가한 호주 퍼스도 다크호스다. 특히 퉁이는 가오궈칭, 장타이산 등 장타자들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25일 퍼스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6일 소프트뱅크, 27일 퉁이와 맞붙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