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교체 신드롬… 4연패 전자랜드 허버트 힐 영입

입력 2011-11-23 18:29

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 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지난해 우리 팀에서 뛰었던 허버트 힐이 오늘 입국해 몸 상태를 체크한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힐의 몸 상태를 파악한 후 경기에 뛸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곧바로 교체할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이날까지 4연패를 당하며 성적이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전자랜드의 용병 잭슨 브로만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7.9점 9.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2점슛 성공률이 53.9% 밖에 되지 않고, 자유투 성공률도 53.2% 밖에 되지 않아 경기 막판 상대 팀의 파울 작전에 자주 이용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힐은 지난 시즌 평균 17점 9.1리바운드를 올리며 만년 하위 팀인 전자랜드를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서울 삼성은 역대 최장신(2m22)인 피터 존 라모스를 퇴출하고 아이라 클라크를 영입했다. 삼성은 라모스를 통해 높이의 농구를 구사하려고 했지만 가드 이정석이 시즌 직후 부상으로 아웃되며 라모스의 키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LG는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LG는 올루미데 오예데지 대신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면서 득점왕에 오른 애론 헤인즈를 영입했다. LG는 용병을 교체하며 7연패를 끊고 현재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부산 KT도 이미 소속팀 용병 찰스 로드를 교체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KT는 NBA급 선수 세 명과 접촉 중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