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효종 고소사건 수사 착수
입력 2011-11-23 21:18
서울남부지검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25)씨를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을 영등포경찰서로 보내 수사토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 사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사에 착수한 영등포서 경제팀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법리를 검토 중”이라며 “많은 국민이 관심 갖는 사안이므로 충분히 검토한 후 수사 방향을 정하고 관련자 소환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법무팀 차원에서 최씨를 도울 계획이다. KBS 관계자는 “최씨의 발언은 집단모욕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경찰이 최씨를 소환 조사할 때 담당 변호사를 동행시키고 검찰 송치 시 의견 제출서가 필요할 경우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끝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혐의가 나온다면 프로그램에 대한 이미지 손상과 관련해 강 의원을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최씨가 KBS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하면 된다”는 등의 발언으로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지난 18일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미나 기자 mim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