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24시간 방송 가능해져… 방통위, 2012년 1월부터 허용키로
입력 2011-11-23 18:16
내년부터 KBS, MBC, SBS 등 지상파TV 3사가 심야 방송은 물론 종일 방송도 시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제한된 지상파 방송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방통위는 방송사와 시청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중 방송시간 확대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 달 1일 개국 예정인 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자(종편) 4곳이 24시간 편성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운용 시간을 자율화하면 시청자가 심야에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수가 많아져 시청자 권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또 심야에 청소년에게 해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는 등 공익성을 저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규제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상파 3사는 이 같은 방안을 환영하면서 방송시간 확대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시청자의 변화된 욕구와 시청 행태 변화를 고려하면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미 방송시간 확대에 대비해 유관부서 간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MBC도 “최근 상황을 보면 방송시간 확대는 자연스런 일”이라며 “언젠가 이런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해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SBS 역시 심야 시청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방송시간 확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파 3사는 24시간 방송의 경우 인력 확보, 장비 보강,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