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 실천입니다”… 수원중앙교회 이병래 장로
입력 2011-11-23 21:14
“사람들이 나를 ‘각설이 전도왕’이라고 부릅니다. 각설이는 원래 장터에서 노래하며 사람들을 모으는 노래꾼인데, 오래 전에 길거리에서 전도하면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소리치는 나를 보고 그렇게 부르게 됐나 봐요. 앞으로도 전도에 더욱 힘쓸 작정입니다.”
수원중앙교회 이병래(사진) 장로는 교계에서 ‘각설이 전도왕’으로 통한다. 1990년부터 전도 간증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이 장로는 ‘전도가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 실천’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전도 대상자로 정한 사람을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
그는 처음 교회 전도대회를 통해 전도의 기쁨을 알았다. 거리에서 각설이처럼 전도지를 나눠주고 전도대상을 정한 뒤 기도하고, 대상자가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자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교회를 찾더라는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관계전도를 처음 개척한 사람이다.
“전도는 기독인의 존재 이유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만큼 큰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죽어가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못 본 체 하시겠어요? 하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까지 버릴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죽어가는 영혼을 보고 무관심하면 될까요?”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각설이 전도자들이었다”면서 “전도자는 우선 열정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도자의 기본자세로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성령님이 하는 것이므로 성령충만을 받도록 찬송과 기도에 열중해야 하며 말씀으로 무장하고 전도 대상자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자신만의 전도 비법을 공개했다.
그가 이 같은 전도 방법으로 전도한 사람만 지금까지 수천 명에 달한다. 매년 40∼50회, 20년 가까이 1000회가량 전도 특강을 다녔다. 전도 노하우를 정리한 ‘각설이 전도왕’(예찬사)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19가지 전도비법이 들어있어 전도를 힘들어하는 성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있다. 그의 전도특강은 매우 다이내믹하며 은혜가 충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성경을 읽으며 지혜를 찾는다는 이 장로는 1991년 한국기독실업인회, 92년 수원시기독실업인회 등에서 ‘전도왕’으로 선정됐다. 또 2001년 수원시기독교연합회로부터 실업인 선교대상을 받았다. 불우 청소년과 독거노인 돕기에도 앞장서는 등 이웃 섬김도 남다르다. 2003년 법의 생활화운동 및 명랑사회 건설에 이바지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016-295-9670).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