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금강 자전거길] 서천식물예술원·한산모시관·조류생태관도 들러보세요
입력 2011-11-23 17:47
서천공주고속도로 동서천나들목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한산면 소재지까지 간다. 한산면 소재지에서 613번 지방도로를 타고 5㎞쯤 달리면 신성리 갈대밭이 나온다. 서천군은 신성리 갈대밭 2㎞ 전방에 위치한 체험학교 갈숲마을(041-951-2077)에 자전거 50대를 비치하고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산 모시마을 입구에 위치한 한산모시관(041-950-4431)은 한산세모시의 직조기술을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 인근의 한산면 소재지는 한산오일장(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으로 유명하다. 장터의 ‘한다(韓多)공방’은 대장간 함석집 부채집 짚풀공방 솟대공방 모시공방 등에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판매하는 상설전시장.
기산면 화산리의 서천식물예술원(041-961-1072)은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김재완(72) 원장이 부인인 시인 최정심씨와 함께 50여 년 동안 수집한 도기, 분재, 화폐 등을 전시하는 공간이자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장. 국립수목원에도 없는 푸른노랑무늬붓꽃을 비롯해 700년 수령의 모과나무, 희귀종인 운룡매화, 미국에서 개량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 수목 미스김라일락 등이 볼 만하다.
특히 김 원장이 수집한 1000여 점의 옹기 중에는 밥짓는 시루, 장기알, 사각형 뒤주, 굴뚝, 하트모양 연가, 사대부집 여인들이 사용하던 욕조, 하수도관, 햇곡식을 담던 성주단지, 일종의 김치냉장고, 요강, 화로, 운동기구, 악기 등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진귀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미로정원 옆에 심어진 고란초는 1300년 전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갈 때 가져갔던 것으로 8년 전 예술원을 방문한 일본인이 돌려주고 싶다며 가져왔다. 예술원 내의 찻집에서는 오디잼, 해초된장, 해초국간장을 비롯해 직접 만든 국산차들도 맛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은 철새와 금강에 대한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검은머리물떼새의 일상을 애니메이션 4D 영상으로 보여주는 버드 시네마가 감동적이다. 철새탐조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금강에서 유영하는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서천군은 연말까지 철새탐조투어버스를 주말마다 운행한다(041-950-4089).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