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北 포격 연평도 초중고생 대상… 외상후스트레스 치료 착수
입력 2011-11-22 23:02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초·중·고교생이 입은 정신적 충격 치유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오는 29∼30일 장학사, 상담교사, 전문상담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상담진을 연평도에 파견해 124명의 연평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상담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검사,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으로 이뤄진다.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검사에서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등을 상대로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집단상담을 통해서는 초·중학생이 섬을 사랑하는 마음 갖기, 진로 세우기, 학습동기 갖기 등을 그림이나 제스처로 표현해 공통점은 공유하고 다른 점에 대해서는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교생은 학습방법과 학습전략 세우기, 예비 대학생 엿보기 등의 주제로 한 글짓기도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치유가 필요할 경우 인천시 남구건강가정지원센터의 미술치료, 인천의료원 정신과의 약물ㆍ심리치료, 서울 심리자문연구소의 학습클리닉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1년 전 포격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상담과 치유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