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미만은 출입금지” 보은군, 전국 첫 고령 노인 전용 경로당 열어
입력 2011-11-22 22:50
80세 이상의 고령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이 전국 최초로 충북 보은군에 문을 열었다.
보은군은 22일 삼산리 군 자원봉사센터 인근에 80세 이상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경로당 ‘산수(傘壽)어르신 쉼터 상수(上壽)사랑방’을 개설했다.
이 경로당 이름은 80세를 의미하는 산수(傘壽)와 100세를 뜻하는 상수(上壽)에서 따왔다. 군이 부지 및 건축비로 1억6000여만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85㎡에 건축면적 61.8㎡로 지상 1층짜리 경량철골 조립식 패널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노인들이 쉴 수 있는 방 2개, 화장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군은 전체인구의 27.7%가 65세 이상이어서 경로당 이용 노인들이 갈수록 늘면서 80세 이상 고령 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데 착안해 이 경로당을 마련했다. 따라서 이 경로당에서는 80세 이상의 지역 노인 30여명만이 여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군 관계자는 “60∼90대가 함께 이용하는 일반 경로당은 부자지간 또는 집안 어른 등과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말 못할 불편이 많았다”면서 “더 나이 드신 노인들끼리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