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람 없는 서울 첫눈
입력 2011-11-22 21:46
서울에 22일 첫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5시10∼20분 이슬비에 약한 싸락눈이 섞여 내렸다고 밝혔다. 눈은 10분간 흩날리다 멈췄고 쌓이지도 않았다. 강원도 철원과 춘천에서도 첫눈이 내렸다.
새벽 시간에 잠깐 비와 함께 내렸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기상청의 발표를 보고서야 첫눈이 왔음을 알았다. 첫눈이 올 때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기로 했다는 회사원 정한나(27)씨는 “직접 보지 못했으니 아직 안 온 걸로 치겠다”며 아쉬워했다. 대학원생 유성민(26)씨도 “첫눈이 오면 늘 설레었는데 올해는 그런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지나갔어도 첫눈은 첫눈이다. 서울의 첫눈은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육안으로 눈발이 관측될 때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