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홀로코스트 생존자 만난다
입력 2011-11-22 19:03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과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은 다음 달 13일 뉴욕 퀸스 커뮤니티칼리지의 홀로코스트센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일본군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를 증언하고, 인권 침해와 전쟁 범죄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 행사는 한국에서 이뤄지는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의 홀로코스트센터와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센터가 공동으로 양측 생존자들을 초청했다.
한국에서는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참상을 증언했었다.
홀로코스트센터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하는 일본에 대해 위안부 존재 공식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홀로코스트센터와 한인 유권자센터는 행사 이후 홀로코스트센터 내에 ‘아시아 역사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설키로 했다.
미국 사회에 영향력이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면, 이 문제가 미국 주류사회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