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규모 2012년내 1조달러 돌파… 세계 9번째
입력 2011-11-22 21:30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가 9000억 달러를 돌파해 올해 무역 1조 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통관 기준 수출액은 149억4000만 달러, 수입은 14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수출은 4758억 달러, 수입은 4507억 달러다. 이를 합한 전체 무역액은 9265억 달러다. 관세청 관계자는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무역 1조 달러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 1조 달러 클럽’ 가입은 세계 9번째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이 기록을 달성한 나라가 없다. 우리나라 무역액은 1951년 1억 달러에서 60년 만에 1만배 증가한 셈이다.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이끈 주역은 수출에서 석유제품·자동차·철강, 수입에서 원자재와 소비재다.
올해 1∼10월 석유제품의 수출은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억 달러)에 비해 무려 67.4%나 늘었다. 철강(31.7%), 자동차(28.1%), 선박(19.5%) 등 품목들의 수출신장률도 두드러졌다.
수입에서는 고유가 등 영향으로 원유(50.6%), 광물(52.8%) 등 수입액이 급증했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정보통신기기의 수입이 19.3%나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