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누적 수주 1000억 달러… 건설업계, 단일 국가론 첫 달성
입력 2011-11-22 18:32
국내 건설업체들이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체들이 이날까지 사우디에서 수주한 누적 공사 계약금액은 총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환기업이 1973년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사우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38년 만의 일이다. 단일 국가에서 1000억 달러 수주 돌파도 처음이다. 사우디 외에 중동에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597억 달러, 리비아 366억 달러, 쿠웨이트 274억 달러 등을 수주했다.
우리 업체들은 올해 들어서만 사우디에서 무려 155억 달러어치의 공사를 따내면서 2011년도 해외건설 수주총액인 445억 달러의 35%를 사우디에서 확보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대림산업이 1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STX건설이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1000억 달러 벽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STX중공업이 수주한 20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 광산 개발 및 대규모 플랜트 사업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2014년까지 수도 리야드의 인프라 개발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해 당분간 수주 기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