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 여태 무승이라니 찜찜… 올림픽팀 11월 24일 새벽 카타르전

입력 2011-11-22 21:27

조광래호의 중동 2연전 실패(1승1패) 아쉬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직행 디딤돌을 놓기 위한 2연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4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암만의 알 사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카타르 전 뒤 곧장 귀국해 27일 오후 2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와 3차전을 갖는다.

A조(한국·카타르·사우디·오만) 1위만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기 때문에 현재 1위 한국(승점 3)은 공동 2위인 카타르·사우디(이상 승점1·골득실0)와의 2연전을 모두 이기는 것이 좋다. 한국이 24일 카타르 원정 경기에서 지면 한국은 2위로 내려앉고, 같은 날 벌어지는 사우디-오만(조4위·승점0)전에서 사우디가 큰 점수차로 이길 경우 한국은 3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27일 사우디와의 서울 홈 3차전이 있긴 하지만 편도 비행에만 10시간 소요되는 중동까지 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태극전사들 컨디션이 계속 중동에 머물다 내한하는 사우디 선수들에 비해 낫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조 2위는 의미가 없으므로 매 경기 뒤 조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조 2위가 되면 아시아 다른 조 2위팀 및 다른 대륙과 플레이오프 가시밭길을 거쳐야 한다.

홍 감독은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정 게임이고 카타르 전력도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카타르전에서 꼭 승점을 따 27일 사우디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카타르·사우디 2연전에서 최소 1승1무 정도만 하면 조 1위(2승1무)로 전반 3경기를 마칠 수 있다.

한국과 카타르 간 역대 전적은 성인대표팀의 경우 2승2무1패로 우리가 앞서나 올림픽대표팀은 2무1패로 카타르를 이겨본 적이 없다. 이번 홍명보호 선수들 가운데에도 최근 조광래호에 합류했던 홍정호(제주) 서정진(전북) 윤빛가람 홍철(이상 성남) 정도를 제외하면 중동 원정 경험이 있는 태극전사가 많지 않다.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점이 한국의 고민이다. 김현성(대구) 백성동(연세대)이 중앙 공격, 윤일록(경남) 서정진이 좌우 날개, 윤빛가람이 중앙 미드필드를 누비는 조직력과 속도 중심의 공격 전개가 예상된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