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예장 개혁 청문회… 장세일 목사측-조경삼 목사측 회원자격 쟁점
입력 2011-11-22 18:4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22일 예장 개혁 총회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다락방 전도총회의 이단성 여부와 한기총 회원 자격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장세일 목사 측 개혁 총회는 각 교단과 한기총이 선언한 다락방 전도총회의 이단성을 확인하고 회원자격을 원상복구시킬 것을 강조했다. 반면 조경삼 목사 측 개혁 총회는 다락방 전도총회와 관련해서 한기총의 지도를 받을 것이며 현 한기총 회원 자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장세일 목사 측 서익수 총무는 청문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교단의 문제들을 한기총 소속의 (이단대책위원회가 아닌) 질서확립대책위원회(질서위)가 하는 것은 일종의 요식행위가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미 2004년 한기총이 발행한 이단 종합명단에도 다락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질서위는 이를 확인하고 질서유지를 하는 게 맞다”고 한기총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같은 총회 한창덕 이단대책위원장은 “질서위에서는 우리 총회가 새롭게 분리해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지만 우리의 요구는 원래 개혁 교단 회원자격을 복구해 달라는 것”이라며 “그쪽(다락방 영입 측)을 받고 안 받고는 한기총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경삼 목사 측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당연히 총회의 정통성은 총회장, 서기, 총무와 신학교가 있는 우리에게 있다”며 한기총 회원자격과 관련해 정당성을 주장했다.
같은 총회 부총회장 정학채 목사는 “질서위가 청문회에서 ‘회원자격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다만 다락방 전도총회의 R목사 문제는 추후 장세일 목사 측과의 공청회를 열어 신학적 논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 질서위 김용도 위원장은 “질서위에서 양쪽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임원회에서 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다락방 영입 측을 이단이라 지정한 교단 관계자를 불러 지정 이유를 듣고 공청회를 열어 이단성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