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통과] 靑 “젊은이 일자리 늘어나도록 만전”… 美 “통과 환영”
입력 2011-11-23 01:23
청와대는 22일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오늘 비준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는 농민, 중소상공인을 위한 후속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내년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한·미 FTA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특히 젊은이들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FTA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형식은 고민 중인데, 대국민담화 등 기존의 일방통행식 방법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를 통해 10·26 재보선 이후 고심해온 국정 쇄신 방안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한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인적개편의 폭과 수위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기습 처리는 이 대통령이 오후 2시30분 인도네시아·필리핀 순방을 마치고 서울 공항에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이뤄졌다. 여당이 대통령을 위해 ‘귀국 선물’을 마련한 모양새가 됐다.
한편 미국은 22일 오전(현지시간) 국회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빠른 시일 내에 협정이 발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한국 국회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 중요한 경제적·전략적 이익을 가져다 줄 ‘윈-윈’ 협정”이라며 “미국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협정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원준 배병우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