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한 최낙중 목사 “명예 좇아선 개혁 불가능… 십자가 신앙 회복해야”
입력 2011-11-22 17:59
서울 해오름교회 최낙중 목사는 재적 3000여 명의 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관악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관악지역 400여 교회를 대표하는 자리다.
최 목사는 또 지난 18일 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7개 부흥단체의 대표를 맡은 것이다. 건실한 목회자로, 부흥사로,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의 소신을 동료 목회자들이 알아준 것일까. 요즘 부쩍 그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지고 있다.
그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세계성령대회 총재를 맡아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에 전 세계 1000만명이 성령운동에 동참토록 하는 것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 대회에 동참하겠다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지부를 설립했고, 계속 세계 곳곳에 지부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성령운동을 펼쳐 나가도록 돕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육관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 21일 해오름교회에서 만난 최 목사는 성령운동과 기도운동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는 큰 물결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8년 전 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시작한 그는 지금 제2의 목회를 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이자 한국교회의 저력인 청소년을 키워 가는 목회에 힘을 쏟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신앙을 전파하는 데 매달리고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인간의 죄와 허물과 상처를 치유하고 구원한다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충실한 목회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최근 자신의 삶으로 써내려간 간증집 ‘하나님의 지우개’를 펴냈다. 책은 하나님의 지우개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체험한 은혜와 자신의 변화로 온 가족이 구원받은 이야기, 수천명의 영혼을 품는 교회를 세우게 되는 복음의 실제적인 역사와 능력이 담겨 있다. 또 책 속에는 해오름교회의 개척부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워가는 현장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교회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책에서 “누구나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다. 과거의 슬픔, 상처, 고난, 질병 등. 하지만 결코 누구도 과거의 일과 상처를 지우거나 돌이킬 수 없다. 예수님이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땅에 하나님의 지우개로 오셨다”고 강조했다.
지금 한국교회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개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개혁은 말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모두 드려 개혁을 이뤄냈듯이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명예와 권력과 돈을 좇아서는 개혁이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국교회의 다툼과 분쟁, 나라의 여러 중요한 정책결정들의 혼란 등은 인간의 힘으로는 수습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지우개로 오신 예수님의 보혈로 새롭게 되는 영적전환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의 정치적 싸움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죄와 이단과 마귀”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부흥역사는 정치나 직책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복음전도를 통해 일어난다”면서 “한국교회에 있는 거룩한 그루터기를 일으켜 세우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