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서 토마토 재배… 中 우주선 선저우 8호 모종실험 첫 성공

입력 2011-11-22 18:32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을 마치고 귀환한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가 우주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무원 직속 뉴스사이트인 중국망(中國網)이 22일 전했다. 우주공간에서 토마토 모종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는 실험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은 국영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에 소속된 한 회사가 주관했다. 이 회사의 공간분자생물학 실험실 주임인 루진잉(鹿金穎)은 “실험은 아주 성공적”이라며 “앞으로 우주정거장에 식물 온실을 설치하게 되면 우주정거장에서 토마토를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우주기술원은 이에 대해 우주비행사가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기술원 측은 21일 각종 실험을 위해 선저우 8호에 실었던 물품 123개 품목을 공개하면서 그중 체리 토마토 모종 8포기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중 5개는 열매를 맺었고 1개는 빨갛게 익었다. 이번 실험에 쓰인 체리 토마토는 보통 토마토의 돌연변이를 이용해 만든 크기가 작은 토마토다.

중국은 앞으로 선저우 9호와 10호 등 유인우주선에서 이번 결과를 검증할 실험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