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전 국무, 공화 대선주자에 쓴소리… “美 외교정책 기본 알아라”
입력 2011-11-21 19:00
콘돌리자 라이스(57)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들에게 “미국 외교의 기본을 배우라”며 쓴소리를 했다. 허먼 케인 후보가 최근 외교 사안에 대해 ‘버벅거린’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N방송 일요대담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 분야에서는 무슨 일이 터질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이 외교정책 전반을 알 필요는 없다”면서도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외교정책의 기본은 익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후보는 지난 60여년 동안 자유를 촉진하기 위해 많은 고통을 감내해 왔던 미국의 특별한 역할을 알아야 한다”면서 “후보들이 외교 사안을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인들이 아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는 지난 14일 밀워키저널센티니얼 편집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비아 사태 대응방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5분여 동안 우물쭈물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당시의 행동을 해명하면서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리비아 새 정부에 참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