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왼발이냐 곽태휘의 머리냐… 11월 23일 K리그 수원-울산 준플레이오프
입력 2011-11-21 21:12
지난 8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후반 막판 15분의 이변’이 있었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FA컵 준결승전에서 만났는데 후반 13분 울산 설기현의 선제골이 터졌다. 울산은 후반 28분 설기현이 또다시 골을 넣어 2-0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그런데 후반 30분을 넘기면서 ‘수원성 기적’이 시작됐다. 수원 스테보가 후반 31분 헤딩 만회골을 넣더니 후반 37분 마토가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6분 사이 완성된 극적인 동점. 분위기를 탄 수원은 연장 후반 6분 박현범이 3대 2 대역전극을 마무리하는 결승골을 뽑았다.
23일 오후 7시30분 같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이 수원과 2011 K리그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격돌한다.
울산 김 감독은 “석 달 전 수원에 당한 충격의 역전패가 오히려 선수들에게 동기 유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망했던 수원 전 2대 3 역전패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린 울산은 그 뒤 벌어진 정규리그 8경기에서 5승3무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6위 막차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상승세는 수원도 만만치 않다. 수원은 지난 8월 6일 대전 전 4대 0 승리 이후 정규리그 포함 총 12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특히 수원은 최근 홈 10경기 연속 무패(9승1무)로 수원성 불패를 질주 중이다. 반면 울산은 지난 9월 10일 제주 전 2대 1 승리 뒤 지금까지 5차례 원정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3승2무).
수원은 염기훈 하태균 오장은 이용래 중심의 공격라인이 강점이고, 6강 진출 팀 가운데 올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29점)을 자랑하는 울산은 곽태휘 주축의 수비벽이 두텁다. 울산은 선제골을 넣을 경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염기훈 오장은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가 좋은 수원은 골결정력이 관건이다. 부산 동래고-연세대 11년 선후배인 김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간 대결이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