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3분기에도 세계시장 석권

입력 2011-11-21 18:5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세계 TV시장을 석권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CD와 PDP를 합한 세계 평판 TV시장은 총 5568만대 규모로 전 분기(4971만대)와 비교해 1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판매 수량 기준 19%, 금액 기준 23%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LG전자가 각각 12%, 13%로 뒤를 이어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소니가 판매 수량 9%, 금액 기준 1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점 커지고 있는 발광 다이오드(LED) TV시장과 3D TV시장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분기 3D TV를 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세계 2위로 껑충 뛰어올라 주목을 받았다.

LG전자의 시장점유율(14%)은 삼성전자(30%)에는 뒤지지만 지난 1분기 4위부터 시작해 각 분기마다 한 계단씩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침체에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굳건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3D TV시장 규모가 단기간 내에 크게 늘어나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