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임시감독회장 선임해 교단 정상화 하자
입력 2011-11-21 17:52
기독교대한감리회 내부에서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해 교단 정상화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기감 11개 연회 실행부위원 및 단체장 연합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교단 사태 수습을 위해 임시감독회장을 선임해 새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새 감독회장이 총회를 열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단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아닌 우리가 임시감독회장을 선출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 실행부위원들은 임시감독회장 선임에 관한 전권을 감독협의회에 일임하기로 결의했다.
감독협의회 회장 가흥순(중부연회) 감독은 이날 “제비뽑기든 어떤 방법이든 만장일치로 임시감독회장 후보를 선정해 법원(중앙지법 민사50부)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상임대표 김고광·전감목)는 21일 성명을 통해 “백 직무대행과 강흥복 목사는 지난 고등법원의 재선거 무효판결에 상고를 포기하고, ‘감리교인의 손에 의해 감리교 문제를 해결하자’는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감목은 “연합실행부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연하실행부위원회가) 교리와 장정에 명시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임시감독회장 선임문제부터 감리교 구성원의 총의를 묻는 절차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만일 재선거무효소송이 종결되고 임시감독회장 선임에 대한 소송이 시작되면 이해관계에 따라 또다시 이전투구가 시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감리교정상화수습위(위원장 이호문)는 “감리회 내부인사로 구성된 ‘임시감독회장추천협의기구’를 만들어 추천통로를 일원화하고, 임시감독회장의 직무 및 정상화 일정을 합의한 후 법원에 추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백 직무대행 측이 상고 포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목사는 2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대법원 상고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