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車에 버려진 공군 보안의식… 분실된 2∼3급 작계문서 2건 폐지수거 트럭 폐기 드러나
입력 2011-11-21 18:35
공군이 지난해 12월 분실한 2∼3급 작전계획문서는 공군작전사령관 부속실 병사가 폐지수거 트럭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기무사령부는 공군 ‘작전계획 3600-06’(2급)과 ‘작전명령 2500’(3급) 등 비밀문건 2건의 분실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기무사에 따르면 이 문건은 지난해 12월 이영만 공군작전사령관(현 공군참모차장)이 작전실에서 업무참고용으로 빌려온 것으로 반납하지 않고 사무실에 보관했다. 이 사령관의 정책보좌관이 자리를 옮기면서 폐기를 지시하자 부속실 병사가 그대로 버렸다는 것이다. 폐지수거 트럭에는 간부 3명과 병사 3명으로 구성된 보안조치관이 있었지만 비밀 문건을 파악하진 못했다. 두 문건은 규정상 2중 잠금장치가 있는 문서보관함에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이 사령관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정책보좌관도 이 문건을 반납해야 하는지 몰랐다. 공군본부는 관리소홀을 물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 방산업체 군사기술 도용 여부 조사와 관련, “다른 나라 기술을 도용한 게 확인되면 법적으로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