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천공항 거쳐 오는 중화권 관광객 무비자 입국 요청
입력 2011-11-21 18:29
[쿠키 사회] 제주도는 중화권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올 경우 무비자로 인천공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법무부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중화권 관광객들은 현재 제주특별법에 의해 무비자로 제주에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경우는 비자를 받아야만 입국허가가 가능하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비행기를 갈아탄 뒤 제주로 오는 무비자 중화권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 환승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편이 모자라 중국 관광객들이 인천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중화권 관광객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제주행 비행기로 갈아탄 뒤 제주에서 무비자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인천공항을 거쳐 제주로 가는 중화권 환승 관광객을 위해 인천공항∼제주공항 간 항공기 증편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제주공항 항공기 24시간 운항도 건의했다. 제주도는 항공기가 24시간 운항되고, 환승 관광객에 대한 출입국 제도가 개선되면 중국인 등 내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등 제주와 중국 8개 도시를 잇는 직항 항공편은 매주 28회 운항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직항편이 모자라 상당수 중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7만76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7476명에 비해 30% 증가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