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선교사 후손, 연세대 정관개정 반대 성명 발표
입력 2011-11-21 20:17
[미션라이프] 언더우드 선교사의 직계 후손이 연세대 이사회(이사장 방우영)의 정관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터 A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 사진)씨는 21일 서울 연세대 언더우드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독교 이사 수를 절반으로 줄인 이사회에 우려감을 표명하고 정관 복구를 촉구했다. 그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 후손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리처드 F 언더우드(원득한), 호레이스 H 언더우드(원한광) 씨와 함께 성명을 제작했다.
그는 “연세대 설립을 위해 헌신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우리 가족들은 최근 연세대의 급작스런 변화, 특히 이사회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 변경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연세대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정신을 온전히 견지해 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언더우드 씨는 또 “연세대 법인 정관은 연세대가 소수 개인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연세대의 설립자이며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증언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세대는 1957년 이미 교단 추천 이사를 받아들임으로 개방이사를 포함시킨 바 있다”면서 개방이사 추가에 따른 기독교 이사 축소라는 이사회 논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발표된 성명은 김한중 총장에게 전달됐다.
한편 연세대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개방형 이사 3명을 추가하면서 교단 추천(예장 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 이사 4명을 2명으로 축소시킨 바 있다. 연세대 신과대 총동창회는 이날 긴급 비상총회와 기도회를 개최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관련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성명서 전문>
연세대학교 설립을 위해 헌신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된 우리 가족들은 최근 연세대학교의 급작스러운 변화, 특히 이사회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변경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 땅을 찾은 이유는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교사들은 이 땅에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 병원과 같은 수많은 기관들을 설립하였고 오늘날까지 이들은 한국의 교육과 발전에 초석이 되었습니다.
우리 언더우드 선교사 가문의 후손들은 연세대학교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 정신을 온전히 견지해 나가고 이를 위해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 또한 유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연세대학교 법인 정관은 연세대학교가 소수의 개인들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지켜나가야 하며, 그럼으로써 연세대학교의 참된 설립자이시며 주인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한 증언으로 남아야 할 것입니다.
To: Yonsei University
Date: November 2011
The underwood family is very concerned about the abrupt changes to the constitution of Yonsei University, in particular with respect to the make-up of the board.
Hundreds of missionaries came to Korea to promote Christianity. To His glory, the missionaries created many institutions like Yonsei and Severance that have become the bedrock of Korean education and health care.
The underwood family calls on Yonsei to preserve the spirit under which the university and the hospital were established and to ensure that the major church organizations in Korea continue to nominate members of the board.
The constitution must continue to ensure that Yonsei University cannot be controlled by a few individuals but will remain a testament to the glory of the university's true founder and owner, the Lord Jesus Christ.
Name: Richard F. Underwood.
Horace H. Underwood.
Peter A. Under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