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이라며' 교장이 야간자율학습 교사 식비 횡령
입력 2011-11-21 16:26
야간 자율학습 지도 교사의 저녁 식사비를 횡령해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학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도 태백경찰서는 20일 야간 자율학습 지도교사의 식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태백 모 고등학교 교장 A씨(61)와 간부 교사 B씨(51)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교장 등은 야간 자율학습 지도 교사에게 지급되는 식비(한 끼당 5000원)를 특정 식당에서 매일 지출한 것처럼 허위 지출 품의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모두 1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 교장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해당 식당에 보관 중인 식비를 학년별 교사 회식이나 교장 A씨 지인 등과의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A 교장이 2009년 4월쯤 특정 식당을 운영하는 학부모로부터 50만원의 돈 봉투를 받은 행위와 야간 보충수업 수당을 갹출해 마련한 400만원 상당의 선물을 교사들로부터 받은 비위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돈 봉투와 선물을 받은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대가성 입증에 어려움이 있어 도 교육청에 징계 통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