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애인 합창제 여는 정운찬 전 총리
입력 2011-11-21 16:02
[미션라이프] 제19회 세계장애인의날 기념 2011 전국장애인합창대회가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열린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올해 대회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전 총리는 21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들이 합창을 통해 사회적인 친화력을 증대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어 대회장을 맡았다”면서 “앞으로 소외계층의 문화적 권리를 사회적으로 보장해주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 합창대회의 의의와 규모는.
“2011전국장애인합창대회는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완전참여와 평등’이다. 그래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똑같이 다함께 합창으로’ 하나 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2009년 12월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첫 번째 전국장애인합창대회가 열렸는데 전국 13개 합창팀과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이어령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회장을 맡아 전국 15개 합창팀, 관람객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몇 개 팀이 나오나.
“16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서울시장애인행복합창단 나누며어울리며합창단 온사랑합창단 하모니합창단, 경기 광명다소니합창단 용인쿰합창단 수원시장애인합창단, 인천시해밀합창단, 부산 베데스다합창단,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합창단, 광주 하이합창단, 전북 등불합창단, 충북 제천뷰티풀합창단, 강원 영월동강합창단, 홍천메아리합창단, 원주라온합창단 등이다.”
-합창제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연민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동등하게 대해 달라는 것이다. 이번 합창대회 개최의 취지도 이와 같다. 합창은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게 하는 힘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도 하나 될 수 있고, 지체장애인과 정신지체장애인이 하나 될 수 있다. 합창대회가 긍정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할 수 있다는 의지와 노력의 결과를 서로가 바라보며 감동을 느낄 것이다.”
-합창대회가 추구하는 ‘베리어프리(Barrior Free)’라는 개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모든 장벽을 없앤다는 것이다. 장애인의 보행을 가로막는 턱을 없애고, 장애인을 가로막는 교육기회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높은 취업의 문턱도 낮아졌으면 좋겠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