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원 목사의 행복 칼럼
입력 2011-11-21 10:03
<송길원 목사의 행복 칼럼> 행복in-행복人-행복印(34)
자녀를 향한 책임
저를 가르쳐 주소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혹시 그 아이 몸에
어떻게 양육하라는 지시 사항이 붙어 있는지
찾아보았지만
그런 것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우편함을 통해서도
그런 것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주여,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제게 알려 주소서!
그 아이를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것을 고쳐줄 수 있도록
그 아이에게 매달리지 않은 채 도와줄 수 있도록
그 아이를 비웃지 않고 경청할 수 있도록
그 아이를 질식시키지 않으면서
늘 감싸줄 수 있도록
한없는 사랑으로 그 아이를 사랑할 수 있도록
저를 가르쳐 주소서.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듯
그렇게 사랑할 수 있도록!
(수잔 렌즈키즈의 기도)
마노아는 이렇게 기도한다.
“마노아가 가로되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삿13:12)
원문은 “이 아이의 삶의 양식이 무엇입니까?” “그의 활동 다시 말해 사역은 무엇입니까?” 이런 뜻이다. 태어날 아이가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구원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던 셈이다.
아이의 장래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하나님께서 태어날 아이를 통해 어떤 뜻을 성취하시려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마노아의 어투가 재미있다. ‘우리가’이지 ‘내가’가 아니다. 그는 태어날 아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다.
나아가 마노아는 고백한다.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기에 “당신의 말씀들이 성취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았다. 오직 주의 뜻이 성취되기를 바랐다.
마노아의 페북에다 이런 글을 올렸다면 난, 이런 댓글을 달았을 것이다.
“사과속의 씨앗은 누구나 헤아린다. 하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하나님만이 헤아리신다.”
-송길원목사/가족생태학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