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선물투자 핵심 인물 김준홍 소환조사
입력 2011-11-21 01:06
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 손실 보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SK그룹 선물옵션 투자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를 20일 오후 2시 소환해 이날 밤 늦게까지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베넥스인베스트먼트가 SK 계열사로부터 2800억원을 투자 받은 경위와 투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간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 계열사의 투자액 중 1000억여원이 빼돌려진 다음 돈세탁을 거쳐 최 회장 형제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은 김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돈을 선물옵션 투자나 투자 손실 보전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SK 계열사 임원 및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한 끝에 김 대표를 소환했다.
이에 따라 선물옵션 투자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최 부회장에 대한 소환 역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조사에서 확인한 사실을 바탕으로 최 부회장을 이르면 이번주 초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