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폭력 지난해 54% 늘어

입력 2011-11-20 21:38

경기도에서 학교폭력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신체 폭행 1299건, 협박 74건, 금품 갈취 213건, 집단 따돌림 72건 등 모두 2014건이다. 2009년에 발생한 학교폭력 1308건에 비해 무려 54.1% 급증했다.

특히 금품갈취는 무려 83.6% 증가했고 신체폭행 52.5%, 협박 32.1% 늘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도 2009년 3586명에서 지난해 5334명으로 48.7% 증가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폭행 375건, 협박 19건, 금품 갈취 159건, 집단 따돌림 41건 등 594건 발생했다.

학생 성폭력도 2009년 이후 12건(성추행 4건, 성폭행 8건)이나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4건, 지난해 3건, 올해 6월 말까지 5건이다. 더욱이 초등학교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2건 보고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학생 치유캠프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의 집단화와 함께 학교폭력의 관련 학생의 연령이 낮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