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5개 지방의료원 일부 매각 추진
입력 2011-11-20 19:19
강원도와 강원도의회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일부 도립의료원에 대해 매각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0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는 최근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최문순 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738억원의 누적 적자를 보이고 있는 도내 5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1∼2개 의료원을 매각 및 이전하거나 필요시 해산까지 검토키로 했다.
양측은 우선 객관적 평가지표를 마련, 매각 대상 병원을 선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도립의료원장들은 경영개선 등 내실 있는 자구책을 마련해 예산심의 전에 도에 보고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사회문화위원회는 도가 요구한 의료원 경영개선 출연금 50억원에 대한 삭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의회 사문위 소속 한 의원은 “도 재정을 압박하는 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 도의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강원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만성 부채 등을 이유로 5개 지방의료원을 매각해야 한다거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경영개선 대책이 아닌, 도민의 건강복지 후퇴 행위”라고 밝혔다.
춘천=박성은 기자 sil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