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풍경-전북 군산 성광교회] 양태윤 목사 “교회 성장비결 영적 은혜 감동적 설교 뒷받침돼야”
입력 2011-11-20 19:13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교단 분위기가 교회를 키우기보다 사회 속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군산 성광교회는 기장 소속 교회 중 드물게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교회라 할 수 있다. 기장 91회(2006년) 총회장을 지낸 양태윤(사진) 목사는 교회가 성령을 강조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성령 강림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목회자는 성령님을 존중하고 그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게 교회의 본질입니다. 초대교회처럼 기사와 이적이 교회 공동체에 나타나야 합니다. 군산 성광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도 영적 은혜가 있고 사랑이 느껴진다는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예배의 역동성과 설교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회에 오는 사람 대부분은 설교를 듣기 위해 옵니다. 교회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입니다. 학문적 설교보다는 대중적 설교, 감동이 느껴지고 지루하지 않은 예배가 핵심입니다.”
양 목사는 “기장 목회자임에도 영성을 강조하게 된 것은 토요일 밤이면 이불을 싸들고 목포 유달산 바위에서 밤샘 기도를 하던 영적 스승 최요한 목사님 때문”이라면서 “최 목사님을 따라 올라가야 했던 고등학교 3년간의 그 산기도가 지금의 목회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0년 목회에서 사회 참여와 복음 전파라는 기장 교단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교회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선 평신도 대표인 장로를 존중해 건강한 당회를 만들고 교회 구성원이 상처받지 않도록 목회자가 배려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양 목사는 군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군산 연안선교회 이사장, 군산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기독교연합회장과 군산기독교연합회장, 한신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군산=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