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하태균 천금의 결승골… 수원 4강 진출
입력 2011-11-20 19:01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천적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2011 K리그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수원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을 누르고 4강에 깜짝 진출한 울산 현대와 오는 23일 단판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4위 수원 윤성효 감독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5위 부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징계로 결장한 용병 스테보 대신 하태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하태균은 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천금같은 결승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천적 관계로 관심을 모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수원은 올 시즌 부산과 세 차례 맞대결(정규리그 2경기, 컵 대회 1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집단 난투극 패배로 올해 K리그 우승이 절실한 수원은 부산 타도를 외치며 염기훈 오장은 이상호 등 전 국가대표 멤버들과 조광래호 중동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용래 등 가용 자원을 총출동시켰다.
수원은 전반부터 하태균, 염기훈, 오장은 등이 부산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수원은 전반 40분 프리킥슛이 부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수원은 마토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결정적 한방이 터지지 않던 전반 인저리타임 왼발킥이 좋은 수원 염기훈이 부산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하태균은 염기훈이 찬 강한 프리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헤딩슛의 속도가 워낙 빨라 부산 골키퍼도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이후 부산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마토, 오범석 등으로 구축된 수원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날 벌어진 서울(3위)과 울산(6위)의 6강 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에서는 울산이 전반 곽태휘, 김신욱의 연속골과 후반 고슬기의 추가골로 3대 1로 이겼다.
수원과 울산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갖는다. 이기는 팀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정규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와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위 전북이 선착한 챔피언결정 1·2차전은 다음주 벌어진다.
수원=-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