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큰손 바이어 넥센… FA 이택근과 4년 50억 깜짝계약

입력 2011-11-20 19:02

스토브리그의 ‘큰 손’ 넥센이 이번에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처음으로 거액을 푸는 깜짝 계약을 단행했다.

넥센은 20일 FA 이택근과 4년간 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 등 총 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 말 심정수가 현대 유니콘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옮기면서 받은 역대 FA 최고금액(4년 최대 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또 옵션을 뺀 순수한 보장액수로만 따지면 이택근은 44억을 받게 돼 심정수(40억원)를 제치고 역대 최고 몸값을 갈아 치웠다. 넥센은 일정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구단에 반납해야 하는 마이너스 옵션 없이 플러스 옵션으로만 해마다 1억5000만원씩, 총 6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를 팔아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해왔던 넥센이 FA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말 현금 트레이드로 LG로 이적했던 이택근은 이로써 3년 만에 거액을 받고 친정팀에 금의환향했다. 이택근은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이유로 부진했는데 내년 시즌부터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넥센에서 LG로 지난해 트레이드됐던 투수 송신영은 한화와 3년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