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들 한국어로 유창하게 에피소드 공개

입력 2011-11-20 18:53


삼성생명이 지난 18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중국 인민일보와 공동으로 ‘중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회는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9개 팀 대학생 36명이 한국 유학 중 겪은 한국 문화의 에피소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쉬건싱(23·서울시립대), 쑹솽(24·세종대), 왕차오(23·한국외대), 쭈저원(23·고려대) 등 4명이 팀을 이룬 ‘수도권 2조’가 차지했다.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등에서 느낀 한국 문화의 인상을 발표한 ‘수도권 2조’는 한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한국 고유의 전통을 맛깔나게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상금은 488만원, 금상은 388만원이었다. 상금이 10만원이나 100만원 단위가 아니라 88만원 단위로 책정된 이유는 중국인들이 행운으로 여기는 숫자 ‘8’을 반영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문화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행사인 만큼 상금 액수에도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대상을 받은 쉬건싱씨는 “나중에 중국에 돌아가면 한국 문화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