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저출산 대책이 동거·혼외출산? … 가정 가치 파괴 발상”
입력 2011-11-20 18:04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저출산 대응책으로 제시한 ‘동거·혼외출산 등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주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하이패밀리는 KDI 김영철 연구위원이 발표한 ‘미혼율의 상승과 초저출산에 대한 대응방향’의 보고서에서 동거와 혼외정사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자는 주장과 관련,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시된 대안을 비판했다.
기독교가정사역 단체인 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대목은 ‘동거와 혼외 출산’이다. 하이패밀리는 자료에서 “이런 발상 자체가 가정의 소중한 가치를 파괴하고, 서구의 잘못된 풍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것”이라며 “저출산 대책은 결혼 비용과 교육비를 최소화해 건강한 가정을 이뤄가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거와 혼외출산의 출산 기여도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시했다. 하이패밀리는 “보고서는 40∼60%에 달하는 서유럽과 북유럽 일대 국가들의 혼외 출산 비중을 제시하는데 이는 동거 가정이 자녀를 낳을 것이라는 근거라 보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오히려 “영국의 경우 동거 커플이 갈라설 확률은 결혼한 부부보다 3∼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이패밀리는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한 최초의 공동체로, 책임 있는 사랑과 신뢰로 뭉쳐진 관계여야 한다”며 “KDI는 국책연구기관답게 한국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건전한 가정이 출산의 시작점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라”고 요구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