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우순옥 ‘잠시 동안의 드로잉’] 영화 12편 영상이 들꽃과 어우러져…

입력 2011-11-20 17:47


개념적인 작업으로 한국적 여백의 미를 추구해온 우순옥(53·이화여대 교수) 작가가 설치와 드로잉, 오브제와 영상 등 작품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공간이나 시간과 같은 비물질적인 이미지를 통해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꿈처럼 짧은 인생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았다.

작가가 독일 유학시절부터 감명깊게 본 영화 12편의 인상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과 들꽃을 함께 설치한 ‘신기루’(사진)는 TV가 있는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준다.

달 표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그 곳’, 형광등으로 만든 ‘커플 트리’, 작업실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담은 ‘예술은 이미 우리 마음 속에 있다’ 등이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02-735-8449).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