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 한국교회 은혜와 나눔 넘쳤다
입력 2011-11-20 17:30
[미션라이프] 한국교회들이 20일 일제히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고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 고백을 드렸다. 이날 교회들은 작은 정성을 모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과일바구니를 전하는 ‘추수감사 행복 나눔’ 행사를 열었다. 또 지난 19일에는 인근 갈보리교회(이필재 목사)와 함께 1100가구에 정성을 담아 감사카드를 보냈다. 분당우리교회 관계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변 이웃들에게 사랑의 영향력을 끼치고자 과일바구니와 감사카드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1만4000명에 달하는 많은 성도들로 인해 주차 등 불편이 있음에도 인내해 주신 주변 이웃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제일교회(이규왕 목사)도 이웃과 함께 떡을 나누며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성도들은 4000개의 떡을 준비해 수원역 노숙인들과 지역 병원 환자들에게 나눠줬다. 서울 대조동루터교회(최태성 목사)도 인근 독거노인 6가구에 사랑의 김장을 전달했다.
마음과 몸을 함께 나눈 이들도 있었다.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서울 서빙고 성전과 양재 성전에서 헌혈차를 동원,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가졌다. 헌혈차를 통한 헌혈은 하루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온누리교회는 각 가정마다 근거리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방문, 헌혈에 동참할 것도 권유했다. 서빙고 성전에서는 이밖에도 농어촌선교회 주최로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한 자선 행사를 열었다. 교회는 국내 9개 캠퍼스에서 쓰인 추수감사헌물을 복지관 등 각 기관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크리스천 학생들도 나눔에 앞장섰다. 한남대는 기아대책과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는 동문인 권상덕 선교사에게 추수감사절 헌금을 전달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금을 받는다. 기아대책은 식량지원 캠페인 ‘스톱헝거(STOP HUNGER)’를 진행 중이며, 권 선교사는 교회개척을 통한 현지인 사역을 하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 16일 대학교회에서 추수감사예배를 드렸고, 이날 모은 900만원의 헌금도 이들 사역을 지원하는 데 사용한다.
경북 포항침례교회(조근식 목사)는 20일 하루를 감사축제로 보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찬양축제’란 타이틀로 1부 추수감사찬양예배, 2부 나눔과 놀이마당, 3부 새가족 초청 국악으로 드리는 찬양축제로 진행했다. 특히 5㎏짜리 김제평야햅쌀과 사과 귤 등을 주황색 ‘추수감사절 가방’에 담아 교회 주변 전도대상자 200세대에 전달했다. 이 교회는 다음달부터 연탄나누기 행사도 갖는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